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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노하우

쇼핑몰 사진, 따라해 보니 쉽다
초보자들을 위해 조명을 활용해서 제품사진을 성공적으로 촬영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를 전달한다.

많은 사진애호가들이 스튜디오 촬영은 전문가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시작도 하기 전부터 대뜸 겁먹기도 한다. 특히 조명 활용이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준비했다. 소프트박스를 장착한 포멕스 E600 두 세트를 이용해 손쉽게 스튜디오에서 쇼핑몰 사진을 촬영하는 노하우. 자료제공 | 디지털북스

 

Lesson 1
일반 의류 피팅

의류 촬영은 언뜻 단순해 보이지만, 피사체의 표면 재질에 따라 조명법 역시 달라져야 한다. 대부분의 의류는 반사되지 않기에 크기나 모양에 따라 비교적 쉬운 조명법으로 촬영할 수 있다. 한편 모델이 등장하는 피팅 촬영은 강렬한 사진보다는 부드러운 이미지가 선호되므로 모든 조명에 소프트박스를 장착한다. 이제 조명을 배치할 차례다. 그림자의 방향을 결정하는 메인 광원은 램브란트 라이트를 사용한다(상하좌우 45도). 이는 피사체의 입체감을 가장 잘 표현한다고 알려져 있어 인물사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조명이다. 그림자의 짙고 옅음을 결정하는 보조광은 정면에서 조명함으로써 적절한 콘트라스트를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조명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반사가 없는 마네킹을 활용해서 이 내용을 따라하면 더욱 쉽게 다가갈 수 있겠다.


ISO100, F8.0, 1/125, 70mm, Rembrandt+Front Lighting




실전 촬영은 이렇게
① 주 조명을 모델의 옆 45도 전후, 상단에 위치시킨다(램브란트 라이트). 조명 광량은 7.0부터 시작한다.
② 카메라 노출은 스튜디오 환경에 맞게 ISO100 1/125초로 세팅한다.
③ 심도를 감안해서 조리개를 설정한다. 배경을 선명하게 하려면 조리개 값을 높게, 반대로 흐리게 만들고 싶다면 낮게 설정한다. 여기서는 F8 값으로 촬영한다.
④ 그레이카드를 조명으로 향하고 프레임 가득 촬영한다. 히스토그램은 중앙 왼쪽 칸에 분포해야 한다. 다른 위치라면 광량을 조절해서 두 번째 칸에 오도록 설정한다.
⑤ 보조광은 촬영자 위에서 모델의 발 방향으로 설치한다. 광량은 메인광원의 세팅 값보다 두 배 높게 설정한다.
⑥ 주광을 끄고 보조광만 사용해서 그레이카드를 촬영한다. 히스토그램이 4번과 같은 위치에 오도록 보조광의 광량을 세팅한다.
⑦ 조명 2개를 다 켜고 그레이카드를 화면 가득 촬영한다. 이때 그레이카드에 그림자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앉아서 촬영해야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⑧ 히스토그램을 확인한다. 그림이 가운데 형성되어 있으면 커스텀 화이트 밸런스를 설정하고, WB를 사용저 설정으로 세팅하고 촬영한다.





Lesson 2
원피스 피팅

여성 의류의 피팅샷인 경우 조명법이 달라지기도 한다. 신체의 볼륨감이 남성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메인 광원은 모델의 앞면 탑에 위치시키는 ‘글래머라이트’ 또는 측면 탑에 위치시키는 ‘루프라이트’가 효과적이다. 글래머 라이트는 붐 스탠드가 필요하기 때문에 미리 구해놓지 않으면 사용하기 힘들어 루프를 더 많이 사용한다. 이 조명은 가슴 윗면을 비추기 때문에 볼륨감을 강조하는 효과가 있다. 한 개의 조명을 사용하면 자칫 그림자 표현이 어색한 사진이 될 수 있으므로, 필라이트와 함께 2개 이상의 조명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LESSON1의 예제와 마찬가지로 의류 촬영 시 필라이트는 무조건 촬영자의 위, 그리고 모델의 정면에서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조명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잡고나면 모델에 들어가는 빛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조절한다. 촬영 시에도 모델의 움직임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닥에 테이프로 표시한 후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고 포즈를 바꾸는 것이 좋다.


ISO100, F11, 1/125, 70mm, Top+Front Lighting





실제 촬영 현장



실전 촬영은 이렇게
① 메인 광원을 모델의 앞면과 탑에 위치시킨다(글래머라이트). 스튜디오 층고가 낮은 경우 천장 바운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조명의 광량은 7.0부터 시작한다.
② 카메라 노출은 스튜디오 환경에 맞게 ISO100 1/125초로 세팅한다.
③ 심도를 감안해 조리개를 설정한다. 배경을 선명하게 만들고 싶다면 조리개 값을 높게, 반대로 흐리게 만들고 싶다면 낮게 설정한다. 여기서는 F11의 값으로 촬영한다.
④ 그레이카드를 조명으로 향하게 하고 프레임 가득 촬영한다. 이때 히스토그램은 중앙이 아닌 왼쪽 칸에 나타나야 한다. 만약 다른 위치라면 광량을 조절해서 두 번째 칸에 오도록 설정한다.
⑤ 보조광은 촬영자 위에서 모델의 발 방향으로 설치한다. 주 조명과 보조 조명을 전부 위쪽에 설치하면 다리가 너무 어둡게 나오기 때문이다. 광량은 메인광원의 세팅 값보다 두 배 높게 설정한다.
⑥ 주광을 끄고 보조광만 사용해서 그레이카드를 촬영한다. 히스토그램이 중앙에 오도록 보조광의 광량을 세팅한다.
⑦ 조명 2개를 다 켜고 그레이카드를 화면 가득 촬영한다. 이때 그레이 카드에 그림자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앉아서 촬영해야 보조 조명을 가리지 않아 그림자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⑧ 히스토그램을 확인해서 그림이 가운데 형성되었으면 커스텀 화이트 밸런스를 설정한 후, WB를 사용자 설정으로 세팅하고 촬영한다.





Lesson 3
섬유 소재 스니커즈

패션 잡화인 경우 제품의 표면 재질에 따라서 조명법을 달리한다. 신발의 경우 제품에 따라 유광, 반광, 무광이 있으며, 그중에서 무광인 운동화를 샘플로 정해촬영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발을 구매한다고 상상하고 판매 페이지에서 필요한 컷을 생각한다. 매장에서는 제품을 만지고 신어볼 수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불가능하므로 가급적 많은 정보를 사진으로 전달해야 한다. 신발은 부피가 크지 않고 무광이므로 한 개의 조명을 사용하고, 상황에 따라 반사판을 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시 사진은 모두 한 가지 조명법으로 촬영된 것이다. 스튜디오 촬영을 하는 경우 절대 촬영자와 조명의 위치가 바뀌지 않는다. 다른 방향의 사진을 원한다면 제품의 방향을 바꿔가면서 촬영한다. 또한 마크로렌즈를 이용해 다가가서 상세 컷을 촬영하는 경우 밝기와 색상에 변화가 생길 수 있으므로, 그레이카드를 사용해 노출과 색상을 다시 세팅하는 것이 좋다. 예시에서처럼 탑에서 조명을 사용하면 별도의 반사판이 필요하지 않다. 만약 조명이 들어가는 가운데 부분과 양 옆에 밝기 차이가 있다면, 신발의 양 옆에 우드락으로 반사판을 만들어 사용하면 된다.


ISO100, F10, 1/125, 70mm, Top Lighting







실전 촬영은 이렇게
① 세트 중앙에 연필로 표시를 하고 제품을 놓는다. 조명과 운동화의 위치에 따라 밝기가 변하므로 만약 여러 컷을 촬영해야 한다면 반드시 위치 표시를 해놓는다.
② 카메라 노출은 스튜디오 환경에 맞게 ISO100 1/125초로 세팅한다.
③ 조명 위치를 위쪽에서 살짝 앞으로 설치하고 광량을 7.0으로 세팅한다. 살짝 앞으로 위치시키는 이유는 전면에 그림자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④ 전체 컷을 촬영하는 경우 조리개를 조이는 것이 좋다. 물체가 크지 않지만 깊이가 있는 피사체이므로 개방 조리개를 사용하면 너무 심한 아웃포커스가 표현될 수 있다. 그럼 사진이 전반적으로 흐려 보인다.
⑤ 탑 방향에 조명을 놓으면 그림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만약 그림자 부분이 어둡게 표현된다면 양 옆에 반사판을 덧댄다.
⑥ 그레이카드를 화면 가득 촬영한다.
⑦ 히스토그램이 중앙에 오도록 조명의 광량을 조정한다.
⑧ 커스텀 화이트 밸런스를 세팅해서 색상을 맞추고 촬영을 시작한다.






Lesson 4
에나멜 구두

유광 재질의 구두는 조명이 신발에 그대로 비치기 십상이다. 이때는 제품의 어느 면에 조명의 반사를 만들 것인지 생각하고 조명을 세팅하되, 반사가 일어나는 부분은 디테일을 포기하고 촬영한다. 조명의 반사 역시 제품을 설명하는 정보가 되므로, 무조건 없애기보다는 반사 모양을 얼마나 예쁘게 만들지가 중요하다. 구두처럼 두 개가 한 쌍을 이루는 아이템은 놓는 각도에 따라 모양이 크게 달라진다. 예제사진처럼 구두를 놓는다면 조명이 비추는 모양이 A와 B로 형성된다. 물론, 변수가 많은 만큼 이 모양을 완전히 똑같게 만들기는 힘들기 때문에 이럴 때는 앞면에 크게 배치되는 대상을 기준으로 모양을 만드는 것이 좋다. 일단은 조명의 위치를 조금씩 움직여서 반사가 만들어지는 면적과 위치를 확인한다. 계속 촬영하면서 조명을 움직이는 것보다는 눈으로 확인이 끝난 후 촬영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눈으로 보는 각도에 따라 반사의 모양이 다르게 만들어지므로 카메라의 위치에서 확인하는 것이 포인트다.


ISO100, F8.0, 1/125, 70mm, Top Lighting + Both side Reflector







실전 촬영은 이렇게
① 카메라 노출 설정을 스튜디오 환경에 맞게 ISO100 1/125초로 세팅한다.
② 조명을 탑에 위치시킨다. 광량은 6.0으로 세팅한다. 가까운 곳에 조명을 설치하기 때문에 약한 광량을 기준으로 시작해도 무방하다.
③ 조명의 반사를 확인한다. 반사되는 느낌을 다르게 하려면 조명을 하나 더 사용하거나 반사판을 이용해 부드러운 반사를 만든다.
④ 조리개를 조인다. F8.0보다 큰 수치가 효과적이다. 앞서 소개한 신발 촬영법과 마찬가지로 개방 조리개는 후면 디테일을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⑤ 그레이카드를 이용해 스트로브 광량을 조절하고 색상을 맞춘다(반사체는 실제 촬영 시 그레이카드보다는 눈으로 보기 좋은 밝기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으니 참고).
⑥ 촬영을 진행한다.






매출을 올려주는 쇼핑몰 제품 촬영 - 최고의 한 컷을 위한 조명

 

지음 조영진 펴냄 디지털북스
조명을 활용해서 제품사진을 성공적으로 촬영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를 전달한다. 카메라 메커니즘과 기본 사용법부터 구도와 조명법 그리고 포토샵 기초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설명해나간다. 특히, 초보자들을 위한 코너가 인상적인데, 원리를 바로 숙지하지 못하더라도 ‘따라하면 OK’를 통해 그대로 따라하면서 온전히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는 마치 요리의 모든 것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어느 정도의 맛과 퀄리티가 보장되는 레시피와 같은 역할을 한다.
가격 1만 7천 원

김영주 기자  2021-04-19 태그 노하우, 쇼핑몰, 디지털북스, 조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