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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 - 누락된 의제(37.5 아래)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오 는 9월 10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린다. 주요 작품 미리보기.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오는 9월 10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린다. 올해 비엔날레는 작금의 분위기를 반영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건 코로나-19 시대상을 담은 새로운 콘셉트로 전환, 예술성을 강화한 부분이다. 앞으로 다가올 ‘포스트 팬데믹(Post pandemic) 시대를 준비한다.’라는 테제 아래 주제 전시를 기획했으며, 대구동산병원, 청라언덕, 동대구역 광장 등 야외전시로 전시장을 확장해 시민 접근성을 확대했다. 

(2021년 6월호 p.40-43, 심상용 예술감독 인터뷰 참고)


주제전시, 기획전시가 시의성을 반영한 것이라면, 다른 전시들은 지역성과 신진 작가 발굴 및 지원, 확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구 사진의 원류를 찾고, 대구사진가들의 작품을 구매·아카이브 해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대구 사진사 시리즈’, 전국 사진학과 학생들이 참여하는 ‘전국 사진학과 연합전: 내일의 사진’, 지역 신진 작가들을 육성하는 ‘프린지 포토페스티벌’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다큐멘터리 사진을 통해 21세기에 대한 다양한 기록과 해석, 전망을 마련한 ‘특별 전시’, 팬데믹 극복과 새로운 시각예술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대구동산병원과 청라언덕 일대에서 대형사진으로 건물을 뒤덮는 ‘포토월 프로젝트’, 인간과 자연의 만남과 교감, 동화를 통한 인간의 삶과 자연의 회복을 주제로 하는 ‘미디어 파사드 전’ 등도 마련되어 있다.

 

Erwin Olaf, April Fool 2020 09.50am, Digital C-Print, 150x100cm, 2020

배찬효, Jumping into The Judgement of Paris, Joachim W… Animal Skin, 2017

 

주제전시 _ 누락된 의제(37.5 아래) / Missing Agenda(Even Below 37.5)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이다.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거란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재앙적인 것들의 서막일 수도 있다. 그래서 코로나바이러스와 인간은 ‘적대적 공생 관계(antagonistic cooperation)’에 놓인 것처럼 보인다. 전시는 인류가 그동안 만들어 온 환경과 자본, 그리고 차별에 대해 비평적인 고찰과 함께 이에 일조해 온 사진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 되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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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yllis B. Dooney, Good Friday. Greenville, MS. March 2013

Matthew Abbott, Tourists in Lake Conjola, 2019

 

특별전시 _ 신념 / Conviction

다큐멘터리 사진을 통해 21세기에 대한 다양한 기록과 해석, 전망을 해보고자 기획됐다. 요나스 벤딕센, 알렉스 마졸리 등 다큐멘터리 사진가 18명을 초청하여 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류문명의 모습을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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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호, 대구지하도 개통, 19720424

신현국, 행상, 1957

 

초대전시 _ 대구사진사시리즈·II

고(故) 신현국, 고(故) 배상하, 권정호, 김일창, 장진필 등 대구 사진 선구자들의 작품세계를 고찰하고, 대구 사진의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전쟁 이후 한국사회가 지향한 새마을 건설이라는 시대적 역동의 과정에 나타난 모습을 통해 오늘날의 사회경제적 건강성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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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g, Hsiao-Ching, The Mother as a Creator No.1 The day before I was due to give birth, 2001

장남원, Humpback Whale, Pigment print, 2021

 

기획전시 _ 포토월 프로젝트

시민의 삶으로 들어갈 수 있는 전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맞춰 마련된, 시민과 함께하는 <제8회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새로운 대표 프로그램이다. 전시의 주 무대인 대구동산병원과 청라언덕은 대구 근현대사의 중요한 장소로 역사적인 장소와 건축물을 활용하여 이전에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형식의 야외 사진전을 개최한다.

박이현 기자  2021-08-27 태그 대구사진비엔날레, 누락된의제, 프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