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교회, 공연장 같은 일상의 터전부터 문명 발전 기능을 하는 곳까지. 우리 곁에서 함께 숨 쉬는 ‘공간’에 깃든 이념과 가치는 무엇일까요. <월간사진> 11월호는 ‘공간, 공간을 묻다’라는 주제 아래, 현존하는 수많은 공간 내부 구조와 장식에 집중한 사진가들의 작업을 준비했습니다. 그들은 공간을 어떻게, 왜 자신의 내면과 네모난 프레임에 담아냈을까요. 이들 사진을 통해 현세대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미학을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이와 더불어 <월간사진> 11월호는 공간 속에 스며든 ‘사람 사는 이야기’도 준비했습니다. 공간을 날카롭게 절단한 사진은 오로지 ‘건축’ 관련 이야기만 해야 할까요. ‘공간의 역사와 시간 흐름에 의한 미세한 변화’, ‘인테리어 풍수’, ‘매혹적인 브랜드 공간’ 등에 주목한 작업에선, 공간 너머의 것들을 마주하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