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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노하우

고대성 작가가 말하는 스톡 풍경사진
치열한 경쟁의 스톡 시장에서 잘 파는 방법을 물었다.

Q1 월수입은 어느 정도인가?
월매출을 계산해보면 변동폭이 상당히 크다. 적을 때는 100만 원 선, 많게는 1200만 원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 상대적으로 수입이 높은 편이다. 게티이미지는 아직 고퀄리티 고가정책을 취하고 있을 뿐더러, 타임랩스는 그 중에서도 비싼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다. 실제로 판매되는 타임랩스와 사진의 비율은 7 : 3 정도 된다.

Q2 사진에서 타임랩스로 분야를 이동한 이유는?
타임랩스는 일정 간격을 두고 반복적으로 움직임을 사진으로 촬영한 다음, 영상클립으로 만들어 세상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촬영기법이다. 국내에는 2010년 정도 처음 소개되었다. 마침 내가 사진에 푹 빠져서 전국의 산과 들을 밤낮없이 찾아다닐 때였다. 이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만 남기는 게 아쉬웠던 찰나, 타임랩스와 하이퍼랩스를 접할 기회가 있었고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 분야에 도전했다. 만드는 방법도 모르고 프로그램 사용법도 몰랐다. 그럼에도 일단 인터벌 촬영으로 타임랩스 편집에 필요한 데이터들을 확보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유튜브를 통해 차근차근 배웠다. 배우면 배울수록 신세계였다. 그리고 이전까지 한 장의 사진으로 담았던 전국의 촬영 명소들을 타임랩스로 다시 촬영하기로 결정했다. 다행스러운 건, 현재 타임랩스가 사진보다 수익 면에서 훨씬 더 효자라는 사실이다.

Q3 풍경사진에 있어서 스톡과 일반 용도가 다를 것이다. 어떤 차이를 두고 접근해야 할까?
스톡사진은 개인의 만족을 넘어서 일단 팔릴 법한 사진을 찍어야 한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이전까지만 해도 풍경을 담을 때는 화면을 꽉 채워서 촬영하는 게 정석이었다. 하지만 스톡은 광고주가 필요로 하는 문구를 넣을 수 있도록 충분한 여백을 확보해둘 필요가 있다. 또한 스톡 이미지는 단순히 ‘예쁘다’를 넘어서 명확한 주제를 품고 있어야 한다. 

Q4 도시와 자연풍경 사진 중, 시장 반응이 더 좋은 쪽은?
도시사진이다. 글로벌로 나아가고자 하는 많은 기업에서 회사를 홍보하기 위한 소스로 사용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의 여러 랜드마크나 문화재 등을 촬영하는 것도 괜찮겠다. 반면, 자연풍경은 크게 차별화가 되지 않는 한 판매율이 높지 않다. 스톡은 글로벌한 시장이다. 한국의 풍경을 웬만큼 잘 찍지 않는 이상, 해외 풍경에 비해 밀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독특한 포인트나 새로운 관광지 등을 촬영하는 경우 한국관광공사에서 곧잘 구매한다. 그러니 자연풍경을 찍고자 한다면, 잘 알려지지 않은 피사체나 장소를 촬영하는 게 좋다.

Q5 스톡이미지에 작가의 개성이 존재할까?
개성과 상업성을 모두 포괄하는 사진을 연구해야 한다. 나는 누구나 찍을 수 없는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동호인들에게 알려진 포인트를 찾아가지 않는 이유다. 대강의 목적지만 정하고 직접 찾아가서 나만의 이미지를 찾는 편이다. 또 엄청난 끈기가 필요한 타임랩스 클립도 어떻게든 찍어낸다. 몇 달 동안 매일 찾아갔던 경험도 있다. 그러다 보면 우연히 개성 넘치는 이미지를 촬영할 때도 있다. 예전에 비오는 날 산을 올라야 했던 적이 있다. 기상청은 비가 그칠 것이라 예보했지만 예측과 달리 비를 맞으며 밤을 새워야 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이 열리면서 평생 보지 못할 환상적인 빛내림을 촬영할 수 있었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이미지가 결국 나의 개성이다. 

Q6 게티이미지가 다른 스톡 플랫폼과 차별화 되는 점이 있다면?
‘광고영상, 타임랩스. 하이퍼랩스’ 쪽으로는 상당히 특화되어 있다. 또한 게티이미지는 아직까지 프리미엄 RF·RM시장을 고수하는 몇 안 되는 플랫폼 중 하나다. 요즘 대세인 마이크로스톡 플랫폼 대비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이미지의 퀄리티도 상대적으로 높다. 그러니 기업이나 광고에서 필요로 하는 탁월한 자료들도 많은 편이다. 그만큼 작가 선정부터 심사가 꽤나 까다로운 편에 속한다. 진입장벽은 높지만, 장당 판매 수익은 비교적 쏠쏠한 편이다.






송도와 인천대교의 국지성 호우. 유독 덥고 습한 날이었는데 기상을 보고 예측해 운 좋게 담을 수 있었다.






남산 아래로 흐르는 운해. 머릿속에 스케치 한 뒤 4년 만에 겨우 촬영할 수 있었다.






북한산의 인수봉과 백운대의 별 궤적. 영하 20도의 겨울날 밤 산행을 감행했다.







누구나 찍지 못하는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이를 위해 동호인들에게 알려진 포인트를 찾아가지 않는다. 
대강의 목적지만 정해놓고 직접 다니면서 나만의 이미지를 찾는다.









한강의 새벽녘 여명이 올 때 촬영한 사진이다.






김제 평야의 여명.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새싹을 틔우는 대지의 생멸력을 나타냈다.






지난겨울 유독 추웠던 한강의 유빙이다.





 


베스트셀링 풍경사진 위한 노하우
1 보통 풍경을 담을 때는 화면을 꽉 채워서 구성하는 게 정석이다. 하지만 스톡은 광고주가 필요로 하는 문구를 넣을 수 있도록 충분한 여백을 확보해둘 필요가 있다.
2 스톡 이미지는 단순히 ‘예쁘다’를 넘어서 명확한 주제를 품고 있어야 한다. 
3 누구나 찍을 수 있는 풍경사진은 도움이 안 된다. 동호인들에게 알려진 포인트를 찾아가지 않는 이유다. 
4 확장된 개념의 사진을 염두에 두는 것도 필요하다. 그중 하나가 타임랩스다. 
5 기업 입장이 되어 프레임을 바라보자. 과연 나라면 이 이미지를 구매할 것인가. 
6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그 상황을 즐긴다. 스톡시장에서 즐기지 못하는 자는 절대 살아남지 못한다.

 



고대성 게티이미지코리아
풍경사진 및 타입랩스를 전문으로 촬영한다. 현재 스톡 이미지 판매를 전업으로 하고 있다. 그가 촬영한 사진은 ‘올림픽준비위원회, 한국관광공사, 삼성,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 및 기관의 광고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오찬석 기자  2018-12-27 태그 스톡, 풍경사진, 타임랩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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