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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노하우

파노라마, 내가 본 모든 것을 담다


중국 안휘성 이현 포가장 24mm, 8cut Stitching

가보고 싶은 곳을 가상현실로 만들어주고, 평소 갖고 싶었던 물건을 360°방향에서 돌려볼 수 있게 해주는 VR(Virtual Reality) 파노라마. 간단한 이론부터, 사용 장비, 직접 따라 해보는 스티칭, 실패하지 않는 노하우 등 백영철 교수의 생생한 포토 강의를 참고해보자. 글 | 송수남 기자, 도움말 | 백영철 교수
Lesson 1 파노라마, 3차원의 매력 속으로
VR(Virtual Reality : 가상현실)이란 단어는 1989년 미국에서 처음 사용한 말로 컴퓨터가 만들어낸 가공의 공간 속으로 빠져 들어가 현실로 느끼게 되는, 한마디로 요약하면 3차원 환경 기술이다. 현재 일부 스마트폰과 콤팩트형 디지털카메라에도 파노라마 기능이 있어서 그것을 활용하면 간단히 좌에서 우로 돌려가며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고해상도를 실현해주는 디지털카메라와 대형 디지털 잉크젯 프린터가 등장하면서 이제는 파노라마적인 시각의 풍경 사진에 포토파노라마 VR을 적용하는 추세다. 덕분에 파노라마는 보다 예술적이면서 보다 산업적인 가치를 지닌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Photo VR은 넓은 평원을 단지 4 : 3. 3 : 2, 16 : 9의 제한된 비례로만 보여주지 않고, 마우스 클릭만으로 360°의 펼쳐진 장면을 돌리면서 볼 수 있게 해준다. 물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확대 혹은 리플레이 시킬 수도 있고, 원하는 공간으로 이동도 할 수 있으며, 필요한 물건을 선택해 상, 하, 좌, 우 입체적으로 돌려볼 수도 있다.
최근에는 사진 작가들 또한 파노라마에 매료되고 있다. 적용가능한 분야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상업적 건축물 소개, 박물관의 모습, 실내 디자인 보기 등 한층 더 넓은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파노라마의 종류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창용문. 수원 화성 창용문 28mm, 18cut Stitching
Lesson 2 무궁무진한 파노라마의 세계
사실 같은 파노라마라고 해도 그 기법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첫 번째는 포토 파노라마 VR(Photo Panorama VR)이다. 컴퓨터 앞에 앉은 사람이 실제로 그 곳에 가서 바라본 것 같은 관점(원근감)으로 360°전 방향을 화면에 보여준다. 기존의 파노라마 사진은 360°를 촬영한다 해도 이미지의 시작 부분과 끝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VR 파노라마로 완성된 작품은 시작과 끝이 이어져 있어 계속해서 돌리면서 볼 수 있고 위아래로 움직일 수도 있으며, 확대와 축소 또한 가능하다. 또한 핫스팟(Hot Spot)이라는 기술에 의해 원하는 부분을 클릭하면 그 부분으로 이동한 다음 그 공간을 다시 360°로 돌려 볼 수 있게 해준다. 이 기술을 응용하면 박물관 입구에서 유물이 진열된 내부를 돌아서 출구로 나가는 과정까지, 실제로 구경하는 듯한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다. 박물관뿐만 아니라 인터넷 지리정보, 전시장, 대학 캠퍼스, 모델 하우스, 백화점, 가상 쇼핑몰, 유명 관광지 등 사람이 갈 수 있는 모든 공간을 컴퓨터 안으로 옮겨 놓을 수 있다. 두 번째는 포토 오브젝트 VR(Photo object VR)가 있다. 모니터를 통해서 사물을 상하좌우 360°로 돌려가며 입체적으로 보는 것이 가능하다. Photo Object VR을 이용하면 자신이 구입하고 싶은 물건을 자유자재로 돌려보고, 원한다면 제품의 내부도 볼 수 있다. 또한 제품이 작동하는 모습도 확인해 실제 제품을 조작하는 것처럼 할 수 있어 마치 물건을 바로 앞에 놓고 관찰하는 것 같다. 세 번째는 포토 VR 씬(Photo VR Scene)이 있는데, 이것은 VR을 통해서 구성되는 어떤 공간이나 경관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가상 박물관을 VR로 구현한다고 할 때 VR 무비의 첫 번째 화면은 박물관 앞으로 설정해 놓고 그 위치에서 파노라마 VR 무비를 보여준다. 360°각도로 파노라마를 보다가 박물관의 입구 안쪽 부분을 클릭하면 입구 안으로 보이는 박물관 내부의 파노라마 시점으로 이동한다. 그 위치에서 다시 전경을 둘러보다가 특정 유물 부분을 클릭하면 그 유물의 Real Photo VR Object로 이동해서 유물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되는 원리이다.

 중국 福建省(복건성) 永定(용정) 南靖(난찡) 토루
전통적인 토루와 최근에 건축된 가옥 28mm, 18cut Stitching
Lesson 3 파노라마 VR 촬영을 위해 이건 기본!

카메라를 움직여 수직, 수평을 동시에 촬영하는 Turn table 및 Object ring
우선 VR 이미지를 제작하려면 사진 촬영에 필요한 하드웨어적 장비(카메라, VR Head, Tri-pod 등)도 있어야 하지만, 컴퓨터 및 촬영된 사진을 파노라마 이미지로 만들어 주는 소프트웨어도 필요하다. 포토 파노라마 VR(Photo Panorama VR)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몸체의 중심이 아닌, 사용하는 렌즈의 정확한 광학적 중심(노달 포인트: Nodal point)이 축이 되어야 한다. 또한 일정한 각도를 따라 정확하게 회전해서 낱장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해주는 헤드와 함께 분할 촬영을 위한 각도기가 필요하다. 아울러 필요한 소프트웨어의 종류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VR파노라마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VR오브젝트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그것이다. 각각 수평축 이미지만을 제작할 것인지, 아니면 수평/수직축 이미지를 동시에 제작할 것인지에 따라 소프트웨어 선택도 달라진다.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는 MGI사의 Photovista 등이 있지만, 그 외에도 촬영된 이미지와 파노라마 이미지의 제작과 보·수정 및 출력에 도움이 되는 포토샵도 필요하다.
Lesson 4 주의가 필요하다, 카메라 설정
1 카메라와 렌즈 선택 카메라는 1,000만 화소 이상 로우 파일(RAW File) 촬영이 가능한 미러리스 카메라 혹은 DSLR 카메라가 필요하다. 렌즈는 광각계열의 줌렌즈(17mm-35mm등), 광각 단 초점렌즈(20mm, 24mm, 28mm, 35mm,등)로서 왜곡이 심하지 않고 비네팅이 없는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24mm-70mm 렌즈에서는 50mm 이내 구간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2 촬영하기 전 꼭 체크해야 할 5가지 노출 설정 파노라마 촬영에 있어서 특히 수평의 넓은 장면을 한 화면에 담게 될 경우,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이 공존하게 마련이다. 이 때 기본적으로 노출은 중간 밝기 혹은 중요한 피사체가 위치한 부분의 노출 중 하나를 선택한 후 수동 설정해서 촬영하도록 한다. 처음 촬영하는 이미지의 노출 상태를 촬영이 끝날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 만약 촬영 도중 노출이 변하면 소프트웨어에서 합성할 때 연결되는 부분의 밝기에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마치 짜깁기한 듯한 이미지가 돼 버릴 수 있으니 주의한다.
ISO 설정 ISO 감도는 수동으로 설정해 최소 감도(최소감도는 CCD의 기본 감도로서 이미지 퀄리티가 가장 좋다)로 설정해주는 것이 좋다.
화이트밸런스 설정 화이트밸런스가 다를 경우 색감의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디지털카메라의 경우 대부분 기본 설정이 자동(AWB)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색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자동으로 설정되어 있는 모드를 사용자 설정 기능을 이용해 광원에 맞는 색온도로 수동 설정해 주어야 한다.
초점 설정 넓은 공간을 여러 장으로 촬영하기 때문에 자동초점(AF)으로 초점을 맞출 경우 센서가 자동으로 맞출 수 없는 상황이 돼버린다. 예를 들면 하늘과 물처럼 넓은 공간 촬영이 그렇다. 때문에 수동초점(MF)으로 설정해서 원하는 부분에 초점을 고정해 두어야 한다. 또한 촬영하는 장면마다 초점이 맞는 거리가 달라지면 이미지 크기에 약간씩 차이가 생기고, 이런 경우 합성을 하면 촬영된 이미지의 크기에 차이가 나서 연결되는 부분이 엇갈리게 된다. 또한 공간에 초점이 맞도록 하기 위해서는 조리개 값을 크게 해서 피사계 심도를 깊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지 사이즈 및 모드 설정 파노라마 이미지를 출력의 목적으로 한다면 카메라가 지원하는 최대 화소의 크기의 로우 파일(RAW File)로 촬영한 후 컴퓨터의 전용 프로그램에서 jpg 파일로 일괄적용(synchronize)하여 컨버팅해야 한다.
Lesson 5 파노라마 헤드 세팅 및 촬영
카메라 세팅을 주의해서 맞춘다고 파노라마 사진이 될까? 그렇지 않다. 카메라 외에도 염두에 두어야 할 설정이 있다.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은 촬영 장소에 삼각대를 수평으로 설치하는 일이다. 이 때 카메라는 상하 넓은 화각을 확보하기 위해 세로로 세워서 장착한다. 또한 VR 헤드의 가로축과 세로축을 이동해 노달 포인트(Nodal Point)에 회전축을 맞춤으로써 30% 이상씩 겹쳐지도록 촬영한다. 이때 흔들림을 줄이기 위해 릴리즈를 사용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카메라 노달 포인트의 정확한 설정과 카메라의 수평이 정확하게 설정되어야 한다는 것. 왜냐하면 노달 포인트 설정이 잘못된 상태에서 회전하는 카메라는 원 궤적이 아닌 타원 궤적을 따라 회전하게 되므로 각각의 장면마다 시차가 심하게 생긴다. 그럴 경우 스티칭 시에 왜곡되어 결과적으로 연결이 어긋난다. 제작 후 포토샵에서 수정이 가능하더라도 촬영할 때 반드시 노달 포인트, 수평 수직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30% 겹쳐서 촬영하기 예시

위의 사진은 두물머리 풍경을 vr파노라마 사진으로 만들기 위해 이미지가 30%씩 중복되게 찍은 사진이다. 완성된 넓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찍은 사진들이 중복되는 부분을 정확하게 겹쳐서 아래에 완성된 이미지처럼 만들어야 한다. 그러므로 360도 파노라마를 찍으려면 ‘lesson4’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30%씩 사진이 겹쳐져야 하며 사진마다 노출, 화이트밸런스, 수평, 수직, 초점 등도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


노달 포인트(Nodal Point)에 대하여
노달 포인트란 렌즈의 광학적 용어다. 빛이 렌즈를 통과하여 CCD나 혹은 필름에 이미지를 생성시킬 때 렌즈를 통과한 광원은 광축에서 한 점으로 모이게 되는데 이 지점을 노달 포인트라 한다. 쉽게 말해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이 이미지 센서에 맺히기 전에한점으로 모이게 되는데 빛이 모인 곳을 뜻한다.
Lesson 6 촬영 데이터 입력 및 프로그램 실행
찍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사진들을 한 장 한 장 합쳐 원하는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티칭(이미지를 겹쳐 한 장으로 만드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1 설정 값이 변하지 않도록 입력하기
촬영한 데이터는 RAW파일이므로 전용 컨버팅 프로그램에서 JPG파일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이때 한 장면의 파일 설정을 저장해 모두 일괄처리를 하여 설정 값이 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프로그램 설정
입력한 사진 데이터를 프로그램 내로 읽어 들인다. 파일을 불러들일 때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는 파노라마의 전체 각도, 사진 장 수, 렌즈의 화각, 사진의 해상도 등 설정 단계를 거쳐서 설정한다. 설정한 후 낱장의 사진 파일을 불러들인다. 이때 시작 순서를 임의로 바꾸어서 불러들일 수 있으며, 불러들인 이후에도 변경할 수 있다. 이것은 사진의 구도(360도 파노라마인 경우 사진의 중심부로 이동시킬 수 있다)를 결정하므로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3 각각의 사진을 이어주는 스티칭(Stitching)
프로그램으로 읽어들인 각각의 사진들에서 겹쳐지는 부분들을 정확하게 이어 한 장의 파노라마로 연결하는 과정이다. 파노라마 VR 제작 과정 중에서 가장 복잡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컴퓨터의 소프트웨어적인 작업이므로 자동으로 진행된다. 수평, 노달 포인트, 노출, 촬영 각도, 원근 오차를 피해 정확하게 만들어진 데이터라면 기본적인 설정을 통해 스티칭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진들은 수동으로 이미지를 수정하면서 연결해야 한다.
4 실제 파노라마 사진을 만들어주는 블렌딩(Blending)
스티칭이 완료된 사진은 단지 사진들을 수평으로 길게 잘라 붙여놓은 것이므로 위아래가 들쭉날쭉한 상태다. 그러니 이것을 깔끔하게 연결해야 한다. 처음 시작 부분과 마지막을 원통형으로 연결해서 실제 파노라마 사진으로 만들어 주는 과정을 바로 블렌딩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는 파노라마의 해상도에 의한 사진 사이즈, 웹에서의 구동 방법 등을 조절할 수 있다.
5 압축(Compressing) 및 저장(Save As) 과정
블렌딩된 파노라마 VR을 인터넷 등에서 볼 수 있도록 적당한 크기로 압축하여 구동되는 플러그인을 설정한 다음 VR로 만드는 과정이다. 압축 비율이나 저장되는 이미지의 포맷, 그리고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출력용이라면 최고 해상도(Best)로, 일반적인 감상용이라면 중간(Normal) 크기로 압축하는 것이 좋고, 인터넷에서 구현할 목적이라면 저해상도(Low)로 저장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저장 방법이 있지만 최고 해상도로 출력 후 이미지 보정과 사이즈를 조절하면 웹 상에서 구현할 때 좀 더 좋은 화질로 볼 수 있다.
6 사이즈 조절에 따른 출력
4288 X 2848 픽셀의 이미지를 VR 프로그램을 통해 이어 붙이면 촬영한 장 수에 비례해 사이즈는 자동적으로 커지게 된다. jpg 파일 4288 X 2848 픽셀의 이미지 15장을 파노라마 이미지로 작업한 사진은 실제 잉크젯 프린터 혹은 디지털 은염 출력기를 이용해 250dpi로 출력했을 때 500cm X 70cm 크기의 파노라마 사진으로 완성할 수 있다.
Lesson 7 파노라마 사진 촬영과 장비, 알아두면 유용한 팁
간단한 장비들을 활용해 위의 촬영 세팅을 적용시켜 촬영하면 멋진 파노라마사진을 제작할 수 있다.

1 세로 프레임으로 촬영하려면 롱 플레이트 + 퀵 슈 + L 플레이트를 조합하면 간단한 파노라마 헤드를 구성할 수 있다.

2 카메라 밑면의 삼각대 소켓이 바디의 중심부에 위치한 카메라인 경우, 10cm 정도의 롱 플레이트(자신의 삼각대 헤드와 호환되는 플레이트)를 사용하면 간단히 노달 포인트를 회전축으로 이동할 수 있다.
3 아무런 도구(삼각대까지)가 없다면 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수평을 유지한 채 카메라 바디가 아닌 렌즈의 중심부 부분(노달 포인트)을 회전축으로 놓은 채 좌에서 우로 각장면마다 화면의 30% 이상 중첩되게 촬영한 후 포토샵의 Photomerge기능을 이용하면 멋진 파노라마 사진을 완성할 수 있다.(위에 제시한 촬영세팅은 항상 지켜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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