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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노하우

HDR기법 이용한 사진편집

김주원의 사진가를 위한 포토샵

HDR(High Dynamic Range)기법

이용한 사진편집


하늘공원, Canon 5D, 28mm 2.8, RAW 촬영 후 HDR 이미지 편집


필름으로 사진을 촬영한 경험이 있는 사진가들은 디지털카메라의 노출이나 계조가 필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초창기 디지털카메라들은 화이트홀이나 블랙홀이 많이 발생해 필름을 쓰던 사진가들을 당황시켰으며, 이로 인해 아무래도 필름이 편하고 색을 표현하기 쉽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필자가 포토샵을 접하게 된 계기가 왜 디지털카메라로는 필름 같은 색감이나 느낌이 나오지 않는지 물음에서였고,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 보면 필름은 필름대로, 디지털은 디지털대로 특징과 촬영방법 그리고 보정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즉 디지털카메라의 눈높이에 맞추지 않으면 필름을 쓰던 사진가들은 도태되기 쉽다는 것이다. 포토샵 작업은 사진가 자신이 자신의 느낌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필수 관문이 되었으며,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재해석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적인 문제도 알아야 하겠지만 공학적으로, 시각적으로, 심리학적으로 사진이 보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야 하는 시대가 왔다. 단순히 시각적으로 좋은 사진을 바라고 리터칭하다간 계조가 파괴될 수도 있으며, 수치에만 의존하다가는 다른 시도는 아예 하지 못하게 된다. 포토샵 리터칭은 사람에 따라 다양한 경험에서 비롯된다. 어떤 정석도 없으며, 자신의 사진과 느낌에 맞는 작업을 습득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포토샵 CS2에는 32Bit HDR 이미지를 편집하거나 생성하는 기능이 추가되었으며, 많은 사진가들이 아직 이 기술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HDR은 특수효과, 3D 게임 등에 자주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회화 리터칭 또는 Aniso 등의 명칭으로 와전돼 쓰이고 있지만, 포토샵의 HDR 이미지 생성은 이 방식과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High Dynamic Range 즉, 높은 계조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방법인 HDR은 보통 카메라를 삼각대에 놓고 브라켓팅(노출이 다른 사진을 여러 장 찍는 것)해 쉐도우의 계조가 풍부한 사진, 미드톤이 풍부한 사진, 하이라이트의 계조가 풍부한 사진을 합치는 것이다.

글사진 김주원<월간사진 2007년 5월호>

 


외국 사이트의 HDR 편집 예제, 출처 : http://www.vanilladays.com

위 사진은 HDR의 예제로 외국 사이트에서 찾은 것이다. 보기에는 멋져 보이지만 너무 3D 그래픽의 느낌이 강하고 사진 자체가 너무 현실과는 동떨어진 느낌이다. 이번 강좌에서는 HDR 기법으로 사진 자체의 풍부한 계조를 얻어 낸 뒤, 깊은 색감을 만드는 방법에 관해 배워보도록 하겠다.


▶ 3장의 다른 노출을 가진 사진을

이용한 HDR 이미지 생성

아래 사진은 삼각대를 놓고 찍은 세장의 이미지를 포토샵의 Merge to HDR 명령으로 합치는 작업이다. 세장의 각기 다른 노출 값(-2, 0, +2)을 가진 사진을 포토샵에서 연 뒤 작업하는 과정으로, 이 과정에서 실제 사진 속에 담겨있는 Metadata의 노출정보를 파악해 세장의 이미지를 합치면 최종적으로 쉐도우부터 하이라이트까지 높은 계조를 가진 사진을 얻게 된다. 물론 세장이 아니라 여러 장의 노출 값을 가진 사진도 가능하다. 단 이 작업의 단점은 삼각대가 없고 브라켓팅을 하지 않고 찍은 사진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필자는 주로 거리 사진가(Street Photography)처럼 스냅 형태의 사진을 찍기 때문에 이 방식을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다. 경험상 이 방법은 풍경사진을 찍는 사진가들에겐 유용하리라고 본다.

 

 

 

 

▶ 1장의 사진을 이용한 HDR 이미지 생성

그렇다면 한장의 사진으론 위와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없는 걸까? 포토샵의 Merge to HDR이란 명령은 사진의 Exif 정보를 읽어 노출 값을 파악해 작업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Exif 정보를 강제적으로 제거하면 된다. 물론 이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RAW 파일로 찍는 게 필수이다.

포토샵의 Merge to HDR 명령 실행 화면


Exif를 제거해주는 유틸리티로는 Opanda PowerExif Professional이란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쉐어 웨어로서, 8Bit JPG이미지의 편집 밖에 지원하지 않는 단점이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Hex 에디터를 사용해 이미지의 셔터 값 등을 강제 고치는 방법이 있다. 포토샵에서 Save As 명령어로 파일을 저장할 경우 Exif 정보를 없앨 순 없다. 편법으로 Save for Web 명령어를 사용해 저장하면 Exif 정보가 사라진다. 시간적으로나 효율면에서 빨라 편집 시 이 방법을 권한다.

Opanda PowerExif Professional 실행 화면

1단계 : 우선 RAW파일 한 장을 연다. 각기 다른 노출의 사진 세장을 얻기 위해 적정 노출의 사진을 -2, 0, +2 값을 가진 파일로 포토샵에서 연다. CS2의 장점 중 하나는 같은 파일이라도 하나의 화면에서 다시 열 수 있다는 점이다.

적정 노출의 사진

-2 노출 값의 사진


포토샵에 로딩하는 장면

 


+2 노출 값의 사진


각기 다른 노출 값의 사진을 로딩했다.


2단계 : 세장의 사진을 File -> Save for web 명령을 사용해 각기 다른 이름으로 저장해주면 된다. 이때 한 디렉토리 안에 저장하면 편리하다. 주의할 점은 파일 형태는 JPEG, 이미지 퀄리티는 Maximum(Quality 10)으로 저장하는 것이 화질 저하를 방지할 수 있다. 이때 ICC Profile에도 체크를 해 주도록 하자.

Save for web 명령어로 저장하는 화면


이미지의 퀄리티는 Maximum으로 설정


ICC Profile에 체크


각기 다른 이름으로 저장한다.


세장의 사진 이름 끝에 노출 값을 써놓아 알아보기 쉽게 하였다.


3단계 : 모두 저장이 완료되면 이제 Merge to HDR을 실행할 차례다. File -> Automate -> Merge to HDR을 실행해 세장의 이미지를 합치는 작업을 실행한다.

Merge to HDR 실행

Browse 명령으로 파일을 불러온다.


세장의 이미지를 동시에 선택해 이미지를 불러온다.


OK를 누르면 자동적으로 이미지를 읽어 들인다.


4단계 : 현재 이미지에는 Exif 정보가 없기 때문에 아래 그림과 같이 Manually Set EV창이 뜨게 된다. 즉 매뉴얼로 노출 값을 설정하라는 이야기로, 셔터 값을 변경해 노출정보를 변경해주면 된다. 이때 조리개 값이나 ISO 값은 그냥 놔둬도 상관이 없다. 필자는 1/250(-2), 1/60(0), 1/15(+2) 값을 입력해 세장의 노출 값을 가진 사진으로 만들었다. 이때 왼쪽의 작은 섬네일을 보면서 세장의 이미지에 맞는 노출 값을 넣어줘야 한다.
    -2              

 

0                

 

 +2

노출 값 입력이 완료되고, OK를 누르면 White Point를 볼 수 있는 아래와 같은 창이 뜨게 된다.

 

오른쪽의 Set White Point Preview 창의 아래에 있는 작은 슬라이더를 내리면서 화이트가 날아가지 않는 선까지 내려준 뒤 OK를 클릭한다.

 

5단계 : 클릭 후 이와 같이 32bit의 심도를 가진 HDR 이미지가 만들어지게 된다. 이 상태의 이미지는 계조가 풍부한 상태로 많은 편집을 거쳐도 이미지의 계조가 풍부하게 살아 있게 된다. 단 CS2에서 32bit 모드의 편집은 극히 제한적이라 기본적인 세팅만 한 뒤 16bit 모드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이미지의 콘트라스트가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콘트라스트 작업을 한 뒤 16bit 이미지로 전환하도록 하겠다.

32bit 모드의 HDR 이미지
 
32bit 모드에서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작업들은 몇 가지 되지 않는다. 그나마 노출 값 정도가 콘트라스트를 조정할 수 있는 작업이다. Image -> Adjustment -> Exposure를 실행한다. Exposure, Offset, Gamma 값을 적당히 조절해 원하는 콘트라스트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기본적인 보정이 되었다면 이미지를 16bit 모드로 전환한다.


16bit 모드로 전환하면 같은 창이 나타난다. Conversion 옵션에는 네가지가 있으나 Exposure and Gamma와 Local Adaptation 옵션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Local Adaptation으로 조절 시 하이라이트와 쉐도우의 계조 그리고 전체적인 콘트라스트를 커브로 조절할 수 있으므로 필자는 모드를 사용해 편집해 보겠다.

Exposure and Gamma


Local Adaptation

 

Radius는 하이라이트의 계조를, Threshold는 쉐도우의 계조를 컨트롤할 수 있다. 아래의 Toning Curve and Histogram을 조절해 전체적인 콘트라스트를 조절하도록 한다. 이 방법은 전체적으로 계조의 폭이 상당히 넓고 RGB 각 채널의 계조 또한 상당히 풍부하기 때문에 풍부한 느낌의 사진을 얻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거의 필름에 근접하는 계조를 가진 이미지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대형 프린트를 하는 사진가들에게 아주 유용한 방법이다.

Local Adaptation을 이용해 보정하는 화면


 
Canon 5D, 28mm 2.8, RAW 촬영 후 포토샵 기본 컨버팅

 

하늘공원, Canon 5D, 28mm 2.8, RAW 촬영 후 HDR 이미지 편집

두 사진을 비교해 보도록 하자.
위 기법은 일종의 편법이다. 하지만 원본 이미지 하나로 더 극대화된 계조를 얻을 수 있다면 사진가들이나 편집자들에겐 상당히 유용한 방법 중의 하나일 것이다.
필자의 대형 프린트 경험에 의하면 16bit 모드 상태의 이미지도 너무나 빈약한 계조에 아쉬워한 적이 많았다. 실제 정확한 HDR 이미지를 얻으려면 처음에 소개했던 방법 대로 삼각대를 이용해 브라켓팅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사정이 그렇지 못하다면 조금 밝게 찍은 뒤에 HDR 이미지를 생성해 편집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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