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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나의 정원으로 초대합니다! _ 박설미
사진가 박설미의 개인전 <첼시의 정원>이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어릴 적 아버지가 가꾸던 정원에서의 기억을 시각화했다.

사진가 박설미의 개인전 <첼시의 정원>이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11월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어릴 적 아버지가 가꾸던 정원에서의 기억을 시각화 한 사진들로 구성된다.

 

Chelsea's Garden #103

 

드림 프로젝트 Dream Project 

사진가는 종종 자신의 꿈을 사진을 통해 시각화한다. 박설미의 드림 프로젝트 역시 그렇게 탄생됐다. 그녀는 지난해 열린 전시에서 10대 시절 바다에서의 기억을 모티프로 한 <바다, 꿈을 꾸다(순수)> 시리즈를 선보였다. 파스텔톤 아름다운 컬러와 추상적 이미지로 표현된 바다 이미지에 그녀의 소녀 시절 기억을 담았다. 그리고 이번에 선보이는 드림 프로젝트 2탄은 바로 ‘첼시의 정원’이다. 어릴 적 아빠가 손수 가꾸던 아름다운 정원에서 시작된 작업이다. 그녀는 정원 가득 피어 있던 싱그러운 꽃나무들과 아름다운 햇살을 보며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 그리고 환희를 맛보았다. 그 기억 덕분에 삶을 온전히 사랑하게 되었고, 당당하게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힘들 때마다 그 공간 안에서 자아와 솔직하게 대면하기도 했다. 


이렇듯 ‘드림 프로젝트’를 통해 박설미는 자신의 생애를 관통하는 감성, 가치, 철학 같은 내면의 궤적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해왔다. 카메라를 이용해서 과거의 기억을 소환하고, 그녀만의 방식으로 이미지를 재구성하고 또 현재화 한다. 그렇게 소생된 기억과 사진은 관람자에게도  과거의 기억을 소환시키며 또 작가와 소통하는 매개가 된다.  

 

Chelsea'Garden #102

 

첼시의 정원 Chelsea’s Garden

궁금했다. 왜 첼시일까. 혹자는 영국의 특정 지역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박설미는 ‘자아’를 ‘첼시’로 명명한다. 그리고 그것을 인형으로 시각화했다. 그러니 첼시는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는 자아를 상징하는 셈이다. 배경 속 꽃은 그녀에게 아빠의 향기 그 자체다. 어릴 적 보았던 따스하고 신비로운 순간들이 꽃을 통해 표현된 것이다. 꽃나무로 가득한 ‘첼시의 정원’ 안에서 그녀는 자신의 정체성과 비로소 조우한다. 


박설미는 수국의 숨결을 이미지로 표현하고 싶었다. 수국이 물을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했고, 수국을 얼음꽃으로 변화시켰다. 그러자 그 수국에 결빙이 생겼고, 마치 숨결처럼 보이면서 환영이 된 듯 아스라한 배경으로 표현되었다. 수국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꽃들과 오브제를 소재로 활용해 연출했고, 그 장면을 다중노출 기법으로 촬영했다. 자연광 아래에서 촬영한 덕분에 동화적 느낌이 드는 첼시의 정원이 완성된 것이다. 앞으로도 박설미는 드림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서 자신의 내면을 보여주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Info

박설미 <첼시의 정원 (Chelsea’s Garden)>
기간 : 2019.11.27 ~ 12.03
장소 : 인사아트센터 
문의 : 02-736-1020

박이현 기자  2019-11-12 태그 박설미, 첼시의 정원, 인사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