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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문제적 사진가, 영화로 만나다 _ 메이플쏘프
로버트 메이플쏘프는 위대한 예술가일까? 야심에 찬 사기꾼일까? 천사일까? 악마일까? 종잡을 수 없다.

영화사 오드(AUD) 제공

 

“사진가로서 그는 항상 빛을 활용해 일했지만 마약, 사도마조히즘, 섹스에 대한 어두운 면을 불러내곤 했다. 그는 위대한 예술가일까? 야심에 찬 사기꾼일까? 천사일까? 악마일까? 종잡을 수 없었다.”(영화감독 펜튼 베일리 & 랜디 바바토) 


1989년 42세 젊은 나이에 에이즈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사진가이자 예술가인 로버트 메이플쏘프(Robert Mapplethorpe). 그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미술인들을 소개하는 인명사전 <501 위대한 화가>에 등재된 유일한 사진가다. 동성애와 에로티시즘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사진에 등장시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사진적 완성도만큼은 누구와도 견줄 수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메이플쏘프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영화가 우리 곁을 찾아온다. 바로 <메이플쏘프 Mapplethorpe: Look at the Pictures>(오드[AUD] 수입/배급)다. 누구보다 특별하고 화려했던 메이플쏘프의 뉴욕에서의 삶을 조명한 첫 번째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다. 지금껏 공개된 적이 없던 그의 인터뷰부터 가족, 친구, 연인들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 메이플쏘프의 뮤즈이자 소울메이트였던 패티 스미스와의 일화 등이 담겨 있다.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있다면, 메이플쏘프가 자신의 인생과 사랑, 일에 관한 생각을 굉장히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한 예술가의 작품세계뿐만 아니라 지금껏 베일에 감춰져 있던 한 남자의 삶까지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한편, <메이플쏘프>는 로튼토마토 신선도지수 97%를 기록해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높였으며, 제32회 선댄스영화제와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6월 개봉.

 

박이현 기자  2018-07-10 태그 로버트 메이플쏘프, 뉴욕, 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