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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동강, ‘사랑’에 물들다 <동강국제사진제>
6월, 국내외 작가들과 사진을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동강국제사진제가 열린다.

오는 6월 국내외 작가들과 사진을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동강국제사진제가 열린다. 행사가 개최되기 전, 미리 올해의 주제와 주목할 만한 전시를 알아두는 것도 좋겠다.

 

ⓒ Paolo Ventura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사진계의 이목이 강원도 영월에 집중된다. 바로 동강국제사진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 17회를 맞는 동강국제사진제는 6월 14일부터 9월 21일까지(개막식은 6월 22일 저녁 7시) 100일간 개최된다. 7월 중순에 시작했었던 예년과 달리 기간을 조금 앞당겼다. 전국에서 사진제를 찾는 많은 관객들은 강원도의 푸른 자연과 더불어 다채로운 전시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이번 동강국제사진제가 기획한 전시들은 ‘사랑’이라는 주제를 향해 모인다. 메인전시인 <국제 주제전>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을 선보이는 <국제 공모전>, 사진 기자들의 현장감 넘치는 사진을 보여주는 <보도사진가전>까지, 각각 사랑을 테마로 하고 있다. 다소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사랑의 이미지를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동강사진상을 수상한 황규태 작가의 전시와 동강만의 기획전인 강원도 출신 사진가들의 전시 <강원도사진가전>, 12회째 열리는 공공 전시 형태의 <거리설치전> 등 동강사진박물관을 중심으로 영월군 곳곳에서 다양한 사진전이 열린다. 전시 기간 중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작가와 의대화’ 워크숍도 마련된다. 이번 동강국제사진전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미리 관람 포인트를 짚어보았다.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이라는 메인 테마로 진행되는 세 가지 전시를 비교하며 보는 것도 좋겠다. 먼저, 대표 전시인 <국제 주제전>의 타이틀은 ‘사랑의 시대’다. 로맨틱한 상상을 하게 만들지만, 의외로 현실적인 관계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많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피어나는 불안으로부터 서로 연결되고자하는, 사회적 언어가 반영된 사랑을 다루고 있다. 한국의 신혜선 작가를 포함해 10개국 13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그런가하면 ‘사랑을 말할 때’를 주제로 열리는 <국제 공모전>도 기대를 모은다. 앞서 주제전에서 다뤘던 사랑과 달리 좀 더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문화도 삶의 모습도 다른 각국의 작가들이 직접적 또는 은유적으로 풀어내는 사랑의 다양한 표현들을 엿볼 수 있다. 국제 공모전 올해의 작가로는 캐나다 작가인 Chun Hua Catherine Dong이 선정되었다. 마지막으로 한국사진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의 사진을 묶은 <보도사진가전>도 ‘사랑’을 테마로 한다. 국가를 사랑하고 전통을 사랑했던 역사의 순간들을 생동감 넘치는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다. 국제주제전은 동강사진박물관 제1,2전시실에서, 국제공모전은 제4전시실과 야외전시대에서, 보도사진가전은 제 6전시실에서 각각 열린다.

 

황규태의 무한한 공간


올해 동강사진상의 영예는 한국의 대표적인 포스트모더니즘 작가로 꼽히는 황규태 작가에게 돌아갔다. 원로작가인 그는 끊임없이 현대적인 기술을 작품에 접목시키며 다채로운 사진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황규태의 초기작부터 지금까지의 대표 작품을 하나의 연대기처럼 볼 수 있다. <묵시록>, <천상열차분야지도>, <픽셀> 등이 포함된다. 작가는 1970년대부터 멀티 프린팅, 필름 태우기, 콜라주, 몽타주, 픽셀 확대 등 당시로서는 매우 획기적인 시도들을 사진에 접목시켰다. 과학의 발달과 그에 따른 사회의 변화를 날카롭게 포착했으며, 또한 타인의 사진을 차용하거나 연관성이 없는 사진을 합성하여 초현실적 이미지를 만들기도 했다. 2017년 선보인 <픽셀>은 사진을 확대하여 이미지가 가진 원색의 픽셀을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강렬한 인상을 준다. 동강사진박물관 제3전시실에서는 공간을 가득 채우는 황규태의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찬찬히 시리즈의 흐름을 따라가면 작
가가 걸어온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만나게 될 것이다.

 

전시장 넘어 거리로


동강국제사진제의 백미 중 하나는 거리를 거닐며 동강의 풍경과 함께 사진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아닐까. 동강사진박물관 주변과 영월군 일대 곳곳에서 <거리설치전>이 펼쳐진다. 전국에서 초대된 4명의 젊은 사진가들 김현수, 송석우, 이예은, 이재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중 대표적인 작품은 대형 스크린 형태로 주요 장소에서 전시된다. 신선한 그들의 작품과 영월의 다양한 공간이 어우러져 감상의 즐거움이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Camille Lévêque

 

ⓒ 신혜선

 

ⓒ 황규태

 

Info
제17회 동강국제사진제
행사 기간  2018.06.14(목)~09.21(금)
개막식  2018.06.22(금) 저녁 7시
행사 장소  동강사진박물관, 야외전시대, 영월문화예술회관, 영월군 일대
문의  033-375-4554

 

박윤채 기자  2018-06-21 태그 동강국제사진제, 황규태, 사진축제, 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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