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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스토리

남편과 아내의 사진일기, 양승우X마오
일본에서 활동 중인 사진가 양승우와 마오 부부의 일상을 기록한 사진집이다. 죽을 때까지 계속될 ‘사심 가득한 기록’이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사진가 양승우와 마오 부부의 일상을 기록한 사진집이다. 사진작품이라기보다는, 처음 만난 날부터 둘 중 한 사람이 죽을 때까지 계속될 ‘사심 가득한 기록’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거친 사진의 대명사인 양승우의 콩깍지 씐 시선이 낯설기만 하다. 양승우는 10년간 사귀던 대학 후배이자 사진가인 히사츠카 마오와 2년 전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그의 주머니 사정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의 방에는 다다미 여섯 장이 깔려 있다. 여전히 샤워 시설도 없다. 그의 말마따나 ‘가난한 무명 사진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오는 싫은 내색 없이 웃으면서 양승우를 졸졸 따라다닌다. 집에 있으면 귀찮을 정도로 그의 등짝에 딱 붙어 있다. 그런 아내를 위해 그가 해줄 수 있는 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게 그녀를 사진 찍는 일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카메라에 담았다. 그렇게 130여 점의 사진을 모아 책을 만들었다.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 같은 사진집이다. 행복의 꽃은 언제 어디서나, 마음가짐에 따라 필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하다. 비교가 만연한 세상에서 어떤 선택이 최선인지 확신이 안 선다면 <양승우, 마오 부부의 행복한 사진일기>(눈빛)를 펼쳐보길 바란다. 어쩌면 지루한 고민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박이현 기자  2017-11-24 태그 양승우, 마오, 부부, 사진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