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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전시

함께한 계절 _ 신정식
전혀 알지 못했던 낯선 사람으로 변해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아낸 신정식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아버지를 돌보며, 익숙해 있던 아버지가 전혀 알지 못했던 낯선 사람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렌즈 속에 담아낸 신정식의 전시다. 2018년 작가의 아버지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어떻게든 아버지의 병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집 밖으로 나가 운동을 하려 했지만, 그럴 때마다 아버지는 삶에 의욕이 없어진 사람처럼 귀찮아했단다. 아버지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할 수 없어 조급해진 신정식은 카메라를 들었고, 사진을 찍는다는 핑계로 아버지를 집 밖으로 끌어낼 수 있었다. 사진 찍으러 나가자는 작가의 말에는 즐거운 듯 응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함께한 계절>은 ‘신현성’이라는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신정식의 여러 가지 노력과 시도가 점철된 작업이다.


장소 공간291 기간 2021.4.13~5.2 문의 02-395-0291

 

 

박이현 기자  2021-03-23 태그 신정식, 함께한계절, 공간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