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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스토리

바다가 건네는 위로 _ Amy Friend
절대 깨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꿈이 눈앞에 재현될 수 있을까? 캐나다 사진가 에이미 프렌드(Amy Friend)가 완성한 <Timekeeper> 시리즈를 통해서라면 가능하다.

Timekeeper ⓒ Amy Friend

Timekeeper ⓒ Amy Friend

Timekeeper ⓒ Amy Friend

Timekeeper ⓒ Amy Friend

 

# 추억의 바닷가 
어려서부터 바다는 내 삶의 일부였다. 바닷가를 거닐며 조개껍질을 줍거나 모래성을 쌓고, 손으로 바닷물의 감촉을 직접 느끼며 성장한 덕분에 풍부한 감수성을 키울 수 있었다.


# 바라봄의 미학
평소 바닷가에서 물놀이 하는 사람들을 우두커니 바라보는 것을 즐겼다. 여느 때처럼 바다 풍경을 감상하던 중, 잔잔한 바다와 하나가 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평화로운 모습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마법 같았던 그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시도한 작업이 <Timekeeper> 시리즈다.


# 자유로운 붓 터치
<Timekeeper> 시리즈는 사진과 회화의 교차점에 대해 평소 갖고 있었던 관심이 직접적으로 반영된 작업이다. 작업 방식은 지극히 아날로그적이다. 한적한 바닷가 풍경을 촬영한 이미지 위에 드넓은 하늘과 부드러운 바닷물의 감촉을 상상하며 자유롭게 붓칠을 더했다. 직관적인 붓 터치로 인해 실제 풍경은 원래 모습을 감추고, 마치 꿈결같은 초현실적인 풍경으로 치환될 수 있었다.  

  
# 묘목을 키우는 마음으로
새로운 작업을 시작할 때마다 작은 묘목을 키운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작품을 완성한다는 것은 씨앗에 물을 주고 거름을 뿌려 조금씩 천천히 거목으로 키워나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소소한 아이디어를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다보면 그 과정에서 작품이 스스로 정체성을 갖고 예리한 모습으로 성장한다고 믿는다.


# 사진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다
사진작품을 통해 세상 사람들이 평소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소소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내 작업은 사진이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궁극적으로 삶의 의미, 시간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사진이란 매체를 통해 답을 찾고자 한다.

 

Amy Friend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캐나다 사진가. 오래된 빈티지 사진을 재해석해 가상과 현실 사이에 존재하는 미묘한 아름다움을 탐색한 <Dare Alla Luce>시리즈가 대표작으로 꼽힌다. 현재 캐나다 온타리오 Brock University 예술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6년 동강국제사진축제에 참가했으며, 2017년 스페인 오렌세와 미국 휴스톤에서 전시를 열 예정이다.
 

 

 

김민정 기자  2017-06-23 태그 회화같은 사진, Amy fri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