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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스토리

나만의 언어_이정
신비한 풍경 속에 놓인 네온 텍스트. 비일상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작품.

You,You,You...#2
 

Take Me Away,From the Series ‘No More’,2016,128×161cm,C-type Print
 

Unintelligible, From the Series ‘No More’, 2016, 152×191cm, C-type Print

 

"작가는 자신만의 새로운 말하기, 글쓰기에 다름 아닌 것들을 시도한다. 그간의 숱 한 말로도 미처 전하지 못한 것들을 그저 그게 다일뿐인, 어쩌면 그렇게 아무 말도 되지 못한 말들을 통해서 말이다. 이런 이유로 전작들에서 볼 수 있었던 텍스트들 은 이제 아예 아무 의미조차 없는 선들(의 이미지)로 과감하게 변모된다. 이들 형상, 이미지는 그 자체로 의미의 없음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포화된 극단의 의미들을 담 고 있기에 어떤 정형화된 기호의 틀조차 벗어나 있으며 잠재적인 수많은 의미들로 열려 있다."  - 민병직(대안공간 루프 협력 디렉터)

 

풍경과 텍스트

지난 십여 년간 텍스트에 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작업을 발전시켜 왔다. 이전 작업에서는 텍스트가 미디 어 속 관찰의 산물이자, 풍경과 역설을 이루는 대상으로 존재했다. 그러나 이번 작업에서는 나만의 언어를 끌어 내고자 끊임없이 시도했다. 더불어 풍경과 아울러 이미 지 전체를 하나의 텍스트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이게 다예요

이번 작업은 마그리트 뒤라스(Marguerite Duras)의 마지막 일기 <이게 다예요>(원제: C’est tout)를 모티브로 했다. 죽음을 앞둔 작가의 심경을 상상하고 공감했다. 그 러면서 작업에 대한 나의 태도와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었다. 언뜻 냉소적인 것 같지만, 동시에 후련하게도 들리는 말이다. 지금은 이게 다지만, 앞으로는 뭔가 더 있을 것처럼 느끼게 하는 말이다. 

막다른 길

막다른 길을 좋아한다. 작업에 있어서 일부러라도 극한을 추구하는 편이다. ‘사진이 갖는 리얼리티를 위해서 작가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이 많 다. 온몸으로 부딪치고, 결과는 겸허하게 기다린다. 이 때의 긴장감이 더없이 좋다.

 

이정 경희대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영국 Kent Institute of Art & Design 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그 후 Royal College of Art London에서 Photography MFA과정 을 마쳤다. 텍스트와 이미지의 경계에 대한 관심은 <Another Country>, <Aporia>, <Day and Night> 시리 즈로 이어왔다. 2014년 세계적인 록 밴드 마룬파이브 의 다섯 번째 정규앨범 ‘V’의 앨범 재킷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으며 2016년 9월 원앤제이 갤러리에서 자 신만의 언어를 형상화한 <No more>를 발표했다.

 

월간사진 기자  2016-10-24 태그 이정, 언어, 뒤라스, 이게다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