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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스토리

찬란한 찰나_Katrin Koenning

독일 사진가 케트린 코엔닝은 <Glow> 시리즈를 통해 일상의 오브제를 비일상화 시키는 묘한 능력을 발휘한다.  

Untitled from ‘Glow’, 2013

캐트린 코엔닝(Katrin Koenning)의 <Glow> 시리즈에는 찰나가 빚어낸 또 다른 세상이 존재한다. 그녀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빛으로 승화된 실체들이 찬란하게 드러난다. 그녀의 사진 속 오브제들은 땅에 버려진 종이조각, 물 위를 떠다니는 작
은 물고기, 공중을 비행하는 비둘기에서부터 초현실적인 일상의 순간들까지, 어두움 속에서 견고한 작은 빛줄기가 된 단
편(斷片)들이 존재적 가치를 드러내는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대상과 순간들이 그녀의 사진을 통
해 거대한 ‘울림’과 ‘떨림’으로, 새로운 존재로 형상화된다. 그녀의 사진에는 환영의 시·공간과 현실세계가 공존한다. 순간
적으로 셔터를 눌러서 현실 속 대상을 초자연적인 환상의 실체로 재현시키는 독특한 사진화법은 기록과 표현을 통해 대상
의 본질을 담아내고자 하는 사진적 관점을 통한 새로운 해석법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있는 그대
로의 대상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에는 환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또다른 실체가 투영 된다.
그녀의 사진에서 ‘흑’과 ‘백’은 빛과 어둠을 의미한다. 어두운 세상을 밝히고 있는 빛의 존재는 ‘광휘(光輝)’의 범위를 넘어 우리 삶을 투영하는 도구가 되어 공감과 소통을 이룬다. 사진 속 작은 존재들이 빛을 품은 채 가장 빛나는 실체로 나타나는데, 이는 왜소한 인간이지닌 내면에 내재된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현실을 살아가고 있지만 현실과 쉽게 어울릴 수 없는 왜소한 존재들은 그녀의 사진을 통해서 가장 숭고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재탄생되는 것이다. 캐트린 코엔닝의 사진 속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빛’의 존재는 사유의 대상이며 절대적인 존재적 가치를 담고 있다. 글·윤석원(2016 국제젊은사진가전 운영위원)

Untitled from ‘Glow’, 2013

Untitled from ‘Glow’, 2013

Untitled from ‘Glow’, 2013

Katrin Koenning 독일 출신으로 호주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Format, Athens Photo Festival, Photo Ireland,
the New York Photo Festival 등 다양한 사진축제에 참여한 경험을 갖고 있다. <뉴욕타임즈>, <더 가디언>, <브룸버그 비즈니스 위크> 지 등 세
계 유수의 언론 매체에 작품이 소개되었다. <Glow> 시리즈는 국제젊은사진가전 <인식의 기초> 전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된다.

 

 

 

월간사진 기자  2016-09-12 태그 대구사진비엔날레, 국제젊은사진가전, 케트린 코엔닝